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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서울시장 “성수 레미콘공장 부지, ‘IT·문화’ 핫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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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드 캐널 도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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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일랜드 더블린.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도심을 관통하는 리피 강을 따라 더블린 만 쪽으로 향했다. 수변 중심의 복합 단지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그랜드 캐널 도크’ 지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그랜드 캐널 도크 지구는 과거의 가스시설 부지가 업무·주거·상업·문화가 복합된 글로벌 IT(정보통신) 산업 중심의 업무 단지로 재개발된 지역이다.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조성됐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아일랜드해 수변 반대 편으로 구글과 애플,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어 ‘실리콘 도크’로도 불린다. 여기에 수변을 따라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과 문화시설이 위치해 세계적인 수변 문화복합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를 서울 한강변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에도 과거의 산업이 계속 유지되지 않아 최근 허문 곳이 성동구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라면서 “이곳에 미래형 첨단 산업인 ‘타미’(기술·SNS·미디어·웹) 기업들을 집적시켜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하는 부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성수 일대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통한 새로운 한강변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표 부지에서는 2009년 현대 GBC 건립을 통한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이 추진됐으나 한강변 높이 규제 등으로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서울시가 강제철거 뒤 부지 활용이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삼표 측은 레미콘 공장을 자진 철거하면서 숙원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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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드 캐널 도크 전경.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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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위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청년첨단혁신축에 위치한 성수동을 주변 준공업지역과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도록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성수 일대를 타미 산업 기반의 신산업 성장 거점과 도시·자연·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선도 수변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삼표 부지를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방안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으로, 첨단 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스마트 오피스이자 친환경 건축물로 만든다.

또한 시는 서울숲 일대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수변 문화 명소이자 미래혁신 공유의 장으로 조성한다. 해질녘 한강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조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 부지를 활용해 전시문화, 컨벤션, 컨퍼런스 등 신기술 및 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성수동의 변화에 발맞춰 서울숲 일대를 더블린 도크랜드, 실리콘밸리에 능가하는 미래산업의 신성장 거점이자, 한강의 대표 수변명소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공장 부지 개발과 관련해 6000억원 정도의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성수동 일대를 우리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고, 전 세계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캐롤라인 콘로이 더블린 시장과 면담을 하고, 양 도시 간 교류 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문화·관광 등 전반 분야의 교류 협력를 약속해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아일랜드 공식수교 40주년으로 양 도시간 우호협약 체결이 양국의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블린 이두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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