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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오후 2시 50분쯤 경북 상주시 외남면 일대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17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지 1시간 10여 분 지난 오후 4시 1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어제부터 산불 진화 헬기 22대, 산불 진화 장비 72대, 인력 1천24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산림당국은 급경사와 험난한 산세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고성능 진화차와 산림 드론 등 장비를 활용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집계된 피해 면적은 화선 4.9km를 따라 약 86㏊, 축구장 약 126개 크기입니다.
일대 주민 약 200여 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40대 남성 1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림당국은 40대 주민이 태우고 남은 난로 재를 처리하다가 산불로 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산림 100m 이내에서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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