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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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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피서 독도 ‘리앙쿠르 암초' 표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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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언론 보도 잇따르자…
“‘독도’, ‘동해’ 표기는 아니지만 성과, 좋은 선례”
한국일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던 수정 전(왼쪽)과 수정 후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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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MLB 홈페이지에서 독도와 동해의 일본식 표기를 삭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LB 홈피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한 것을 결국 삭제했다"며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도 삭제됐다"고 전했다.

앞서 MLB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여한 각국의 야구 역사를 소개하면서 일본 페이지 지도에서 '독도’(Dokdo)를 일본식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서 교수는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퍼뜨리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SNS에서 MLB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MLB가 ‘독도’, ‘동해’ 표기를 요구대로 바꾼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표기를 삭제한 것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MLB에 메일을 보낸 이후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일본식 표기가) 삭제됐다”며 “'독도'(Dokdo)와 ‘동해’(East Sea)로 정확히 바뀌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일본식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 어느 정도 문제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하면,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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