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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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서 역대 최대로 많은 약 26조원이 빠지며 시중 통화량이 7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80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0.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처음 나타난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증가해 전월 수치(5.0%)보다 둔화했다.
M2는 현금 및 수시입출식예금과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금융채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뜻한다.
금융 상품별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기 예적금이 지난달보다 18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역대 최대인 25조8000억이 빠졌다.
주식·채권의 경우 투자 수요 회복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5조4000억원, 수익증권에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체별로 가계와 비영리 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7000억원이 증가했지만 기업의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과 금전 신탁 등이 감소하면서 4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 포괄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207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조4000억원(-2.7%)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국채·지방채까지 포함한 광의 유동성(L)은 1.2% 증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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