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여당의 주요 당직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기현 당대표가 끓인다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친윤계와 영남출신 아니면 국물도 먹을 수 없는 모양"이라며 꼬집었다. 전날(13일) 주요 당직 인선에 의결된 이철규 의원 등 6명이 모두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소속인 점을 비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 대표의 친윤 영남 일색의 당직 인선과 통과의 월 2회 정례회동을 놓고 국민의힘 안에서부터 이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윤통 직할 체제를 완성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첫 일성은 민생도 경제도 아니었다"며 "역사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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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또 최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입장을 밝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가능설'을 제기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발언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 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윤 정부 전체가 역사를 잊은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 현대사 전체를 왜곡하고 뒤집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발언을 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것이 5·18 영령들과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1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면서 개헌 때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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