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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생후 일주일에 혼자 뒤집었다? 장애 신생아 부모 폰에 살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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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생아 자료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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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일주일 된 신생아가 의문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부모의 혐의를 과실치사에서 살인 혐의로 전환했다. 부모의 휴대전화에서 아이를 살해하기로 공모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22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30대 A씨가 "딸 B양이 숨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질식사 한 것으로 나타난 B양은 팔에 장애가 있었으며, 숨지기 직전까지 A씨 부부와 함께 산후조리원 내 모자동실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부는 "조리원 같은 방에서 딸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딸아이가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생아가 홀로 자세를 바꿀 수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이어갔고, 부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한 결과 아이를 살해하려고 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몸이 불편한 아이를 고의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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