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브에 NCT·에스파까지 견고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한 카카오는 세계 음악시장에 이름을 떨칠 기회를 마련했다. 카카오 우산 아래 서게 되는 SM은 계획했던 ‘SM 3.0’의 독립적 운영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게 됐다.
하이브가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SM을 꿰찬 카카오는 K팝 업계 2위 지위 획득에 한 발 다가선다. 원톱 아이유와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브를 보유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선 뒤처졌던 약점을 단숨에 극복할 수 있다. SM에는 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엑소·레드벨벳·NCT·에스파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은 연간 31개의 앨범(2022년 기준)을 내고 1400만 장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매니지먼트 7개사와 음악 레이블 4개사를 산하에 두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레이블마다 SM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피처링, 합동 음원 발표 등에 그치지 않고 SM의 콘텐트 제작 및 매니지먼트 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SM은 이수만 1인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막강한 자본력의 카카오를 만나게 되면서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SM과 협의한 대로 ‘SM 3.0’을 지원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엑소의 초능력, 에스파의 가상인간처럼 아티스트들에게 입혀 온 SM 세계관과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웹툰, 웹소설 유통망의 만남은 한국판 디즈니의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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