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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튀르키예·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대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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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교외에서 진행되는 비공식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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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열쇠를 쥐고 있는 튀르키예가 ‘대화 중단’을 경고한 지 한달 반만에 다시 논의에 참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주재하에 튀르키예, 스웨덴, 핀란드 간 3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3국 대표단 모두 지난해 6월 나토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 이행 진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나토는 전했다.

양해각서에 따른 상호 무기 수출 제한 해제, 대테러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앞서 튀르키예는 양해각서에 이러한 내용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

오스카르 스텐스트롬 스웨덴 수석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가 합의와 관련해 구체적 절차를 밟은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동은 튀르키예가 지난 1월 말 스웨덴에서 벌어진 ‘반 튀르키예 시위’를 이유로 3자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이후 첫 만남이다. 당시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동의를 완전히 철회하겠다고까지 경고했다. 이번에 대화가 재개되면서 스웨덴과 나토로선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

다만 튀르키예가 강진 피해 복구와 대선 준비 등으로 내부 사정이 복잡해, 가입 동의 비준안이 근 시일 내 처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3국 대표단은 7월 정상회의 전에 한 번 더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나토는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요구해온 반테러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테러 조직에 관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계자의 신원 인도를 스웨덴에 요구해 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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