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 4.8대 1…양극화는 지속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 2만 명 몰려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로 집계됐다. 미달률은 연초 73.8%에 달했지만 지난달 33.2%로 떨어졌다. /이동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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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미달률은 연초 73.8%에 달했지만 지난달 33.2%로 떨어졌다. 다만,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서울 분양단지였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청약 1순위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로 집계됐다. 전 달(0.3대 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해 11월(6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3월 13.6대 1 △4월 12.5대 1 △6월 11.8대 1 등 두 자릿수를 이어가다가 △7월 4.3대 1 △10월 1.8대 1로 급격히 낮아졌다. 청약이 적었던 올해 1월에는 0.3대 1까지 내려갔다.
청약경쟁률 회복세에 따라 미달률은 전달 대비 크게 줄었다. 올해 1월 73.8%이던 1순위 청약미달률은 2월 33.2%로 내려 지난해 2월(32.8%)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는 지속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은 2월 청약시장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다. 경쟁률은 11.5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03.2㎡의 경우 경쟁률이 25.6대 1에 달했다.
이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가 ' 8.1대 1을,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7.3대 1로 집계됐다.
그러나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상무역골드클래스'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0.1대 1에 그쳤다. 청약미달률은 94.2% 수준이다. 또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는 0.4대 1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는 0.7대 1을 기록해 부진한 결과를 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미달률은 낮아졌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극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 돌입을 앞두고 무순위 청약 조건 개선과 전매제한 완화 시행이 예정돼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등할지 이목이 모인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는 청약에 2만여 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영등포구 양평동에 공급되는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 결과,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198.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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