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농산물 20% 할인행사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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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4%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밀어올린 채소류 가격이 곧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월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채소류 가격이 다소 높았으나 기상 여건 호전과 정부 비축물량 방출, 봄철 생산물량 출하 등으로 3월부턴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3%였고, 그중 채소류가 7.4% 뛰었다. 풋고추(34.2%)와 양파(33.9%), 오이(27.4%) 등이 대표적인 상승 품목이다.
양파는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3.8% 늘었고, 생산량도 7% 이상 증가한 21만6,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보통 3월 15일부터 출하되던 제주산 양파가 올해는 1주일 빨리 출하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봤다.
무는 1월 하순 제주 지역 한파와 강우 여파로 출하량이 줄었다.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무 가격이 다소 올랐으나, 정부는 비축물량(5,000톤)을 이달 중순부터 시장에 풀어 수급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6~8월 수급 불안에 대비하고자 봄철 재배가 거의 없었던 제주도 농가를 대상으로 최대 100㏊ 규모(7,500톤 수준)의 계약재배도 추진한다.
오이·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쳐 가격이 뛰었다. 이들 품목은 생육 주기(7~10일)가 짧아 일조시간이 늘어나는 이달 중순부터 가격이 차츰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평년보다 가격이 오른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할인 품목을 매주 선정, 이달에도 농산물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8일까지 할인 품목은 양파와 당근,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로 하나로마트 등에서 20% 싸게 살 수 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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