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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먹기도 힘들어지나” 한파에 난방비 폭탄 맞으니…이것 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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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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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에 난방비 폭탄이 더해지면서 고추와 애호박, 오이 등 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도매가격 역시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올랐는데 출하량 감소가 장기화하면 밥상물가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청양고추 도매가격은 10㎏에 15만98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7만2980원의 2.2배 수준으로 오른 것인데 평년 가격(8만3163원)과 견줘도 1.9배에 달한다.

청양고추 도매가가 급등한 건 지난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쳐지면서 생육이 늦어져 출하량이 감소한 까닭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양고추는 야간에도 18∼20도를 유지해야 하는 호온성 작물이어서 한파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며 “생육이 적당한 조건에서도 꽃이 핀 후 수확까지 3주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은 지나야 출하량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양고추 외에는 오이와 애호박 등의 도매가격이 올랐다. 오이(가시계통) 도매가는 지난 3일 10kg 기준 6만250원으로 전년(3만3760원)의 1.8배 수준을 기록했다. 애호박은 20개에 4만4680원으로 1년 전(2만7016원)의 1.7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애호박과 오이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 확대가 늦어지고 있다. 다만 생육 주기가 7~10일로 짧아 일조시간이 늘어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 역시 지난 1월 제주 지역의 한파와 잦은 강우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가격 또한 1년 전보다 높은 편이다. 제주도 겨울무는 내달 중순까지 수확·저장돼 오는 6월까지 출하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말 한파 피해를 입은 포전(약 1162ha)에서 생산이 어려워지면 3~6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28%가량 감소한 20만9000t 남짓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수급이 불안정하면 비축물량을 방출,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파 역시 지난해 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보다 15.6%, 전년보다 25.4% 감소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곧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오는 8일부터 제주지역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배추는 생산량이 늘어 이달 이후에도 가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마늘의 경우 겨울철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저온 피해가 있었으나, 그 정도가 크지 않아 생육 상황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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