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중동의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서로 지역 주도권과 경제적 이권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으며 UAE가 OPEC을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UAE 관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UAE 지도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OPEC 탈퇴 가능성을 언급해왔으나 이행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예멘 전쟁, 외국인 투자 유치 경쟁 등 최근 사우디와 의견 불일치가 커지면서 탈퇴 논의가 되살아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UAE는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OPEC플러스(+) 산유국 그룹에서도 사우디와 이견을 보이는 등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0월 사우디 주도로 이뤄진 OPEC+의 대규모 감산 정책에 UAE는 공개적으로는 동의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증산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PEC+ 산유량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불확실성에 유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2021년 7월 사우디와 UAE의 이견으로 OPEC+ 정례 회담이 취소되면서 당시 유가는 급등한 바 있다.
UAE는 사우디와 이라크에 이어 OPEC의 세 번째 산유국으로 OPEC의 중요한 회원국 중 하나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