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시절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뒤 첫 재판 출석입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말은 검찰이 조사도 안 했으면서 자신만 재판에 넘겼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출석 때와 달리 아무런 말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한 이재명 대표.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요?) …….]
하지만 점심 식사 뒤 오후 재판에 들어설 땐 작심한 듯 검찰이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서 기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작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만배 씨와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고 했다가 이후에 "김 씨가 회식 자리에 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고발이 있었는데도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다며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재작년 12월 방송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고 한 발언과, 그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직접 발언 대신 변호인을 통해 혐의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사람을 '안다'는 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으로, 어느 정도 교류가 있어야 '안다'고 할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면서, 김 전 처장을 단독으로 접촉한 적이 없고, 성남시엔 김 전 처장 같은 팀장급만 6백 명에 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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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후보 시절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뒤 첫 재판 출석입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말은 검찰이 조사도 안 했으면서 자신만 재판에 넘겼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