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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20%', 亞 최고 국가 어디? 파키스탄 3%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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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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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르 AFP=뉴스1) 김민수 기자 =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의 과일 시장에서 상인들이 거래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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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기준금리가 20%를 기록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나라가 됐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0bp(3%p) 인상해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루피화가 미국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한 후에 나왔다. 외환 거래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이 지연되자 파키스탄 통화를 매각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파키스탄이 올해 6월 6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협정이 종료됨에 따라 IMF가 보류하고 있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를 고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강력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파키스탄 통계국은 2월 인플레이션이 전월의 27.6%에서 31.5%로 뛰었다고 보고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식량과 연료 가격의 상승과 재앙적 홍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정부를 약화시킨 정치적 긴장까지 가중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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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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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총리의 반대자들은 그가 10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기 없는 개혁정책을 거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몇 주 간 파키스탄 정부는 긴축 정책을 도입하고 부가가치세 방식의 판매세를 인상했다. 하지만 IMF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수입 비용보다 적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파키스탄 기업들은 중앙은행의 비공식적인 제한 때문에 수입 대금 지불이 오랫동안 지연되고 있다고 불평한다. 자동차제조사들은 예비 부품 수입 지연으로 생산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곳에서는 외국 항공사들의 본국으로의 자금 송금도 지연됐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번 주 파키스탄의 국가신용등급을 'Caa3'로 두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약한 정부와 높아진 사회적 위험은 파키스탄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능력을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다자간 대출자가 파키스탄이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한 위험한 곳"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유한 파키스탄인들이 정부로부터 거액의 혜택을 받았다"며 (보조금의) 혜택을 받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우리는 파키스탄의 가난한 사람들이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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