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국방장관회의서 논의 전망…EU 무기 공동조달도 신속 추진 방침
탄약 점검하는 우크라군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가 탄약을 신속히 대량 확보할 수 있도록 10억 유로(1조 4천억 원 상당) 규모의 기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의 탄약 조달에 초점을 맞춘 내용의 '특별 지원 패키지'를 각 회원국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시간) 관련 문건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EU는 구체적으로 올해 20억 유로(2조 8천억원 상당) 추가 조성이 확정된 유럽평화기금(EPF)에서 해당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EPF는 EU 정규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특별 기금이다.
EU는 탄약 중에서도 155mm 포탄 조달에 기금을 집중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등 동부 요충지를 사수하기 위해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면서 155mm 포탄을 비롯한 탄약 조달이 시급한 점을 고려한 조처로 해석된다.
보렐 고위대표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도 "(전선에서) 앞으로 몇 주가 결정적일 것"이라면서 "최선의 방법은 EU 각국이 가진 탄약을 신속히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이고, 우선순위를 우크라이나군 제공에 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러시아가 하루에 5만 발가량의 발포를 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에 한참 못 미친다고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U는 이와 함께 에스토니아 제안으로 추진하기로 한 EU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용 무기 공동조달 방안도 가능한 한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조달 프로젝트에는 EU 27개국 가운데 25개국 및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도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고 문건은 적시했다.
EU는 초안을 토대로 내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비공식 국방장관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후 회원국 외교·국방장관 간 공식 합의를 거쳐 23∼24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지원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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