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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토벤', 클래식 전문가들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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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기자]
문화뉴스

사진=뮤지컬 '베토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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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국내 클래식 전문가들이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에 대해 호평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의 사후 발견된 편지 속 인물인 '불멸의 연인'에 대한 서사를 중심으로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음악 역시 베토벤의 사랑과 환희, 절망과 고뇌가 담긴 명곡들을 바탕으로 한다. 전설적인 베토벤의 클래식 곡들을 뮤지컬적 어법으로 변주한 넘버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에 베토벤의 음악을 즐기고 연구한 클래식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지도 궁금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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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베토벤'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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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는 "'합창' 교향곡의 스케르초, '영웅', '운명' 교향곡의 피날레, 심지어 '코리올란' 서곡을 비롯해 노래로 변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주제까지 등장한 선율의 대향연이었다"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토벤의 선율에 흠뻑 매료된 것은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에게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인모 피아니스트 역시 "원곡을 잘 보전하면서도 뮤지컬의 옷을 입힌 독특한 넘버들이 귀를 쫑긋하게 했다"며 "2막에서 '비창' 1악장의 첫 시작을 전주로, 1막의 '비창' 2악장의 서사에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을 때 소나타의 한 개 악장이 아닌, 두 개 악장의 선율을 재배치한 이 음악에서 작곡가의 음악적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편곡은 창작을 뛰어넘은 재창조의 영역임을 되새기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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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베토벤'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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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는 "뮤지컬 '베토벤'의 음악은 매우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다. 첫째는 베토벤의 원곡의 선율을 대중음악 스타일의 선율로 바꿨고, 두 번째는 원곡을 반주로 삼아 그 위에 다른 새로운 멜로디를 얹었다"라며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 이 두 그룹이 아니더라도 예술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베토벤' 서사 속 사실 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채훈 칼럼니스트는 안토니 브렌타노가 기타 연주를 하는 장면에 대해 "베토벤이 알고 지낸 여성 중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은 안토니 뿐이었다"고 전했고,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극 중 베토벤이 춤을 추지 않는다고 말한 장면에 대해서 "음악계의 사소한 진리를 엿볼 수 있는 세밀한 묘사가 만족스러웠다"고 평했다.

한편 '베토벤'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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