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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연봉 5천 세무공무원 재산이 50억…인니가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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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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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단디 사트리오와 그의 차

인도네시아에서 세무공무원이 연봉의 100배가 넘는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금 납부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남자카르타 제2 지역 사무소 조세 국장인 라파엘 알룬 트리삼보도로, 신고한 재산이 우리 돈 약 49억 원이었습니다.

중간 간부급인 라파엘의 월급은 수당과 세금 징수액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최대 약 404만 원 수준입니다.

연봉이 5천만 원도 안 되는 공무원이 50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월급만으로 모으긴 불가능하다는 계산에 각종 비리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파엘의 재산은 대부분 건물과 토지 등이어서 실제 재산은 신고한 금액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사치품 등 신고하지 않은 재산을 보유했다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라파엘의 재산을 둘러싼 논란은 아들의 폭력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라파엘의 아들인 마리오 단디 사트리오는 지난 20일 여자친구와 17세 남학생의 다툼에 끼어들어, 이 남학생을 구타했습니다.

피해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만큼 크게 다쳤습니다.

이를 계기로 마리오의 사생활이 담긴 SNS 게시물이 퍼지면서 아버지의 재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대학생인 마리오는 사건 현장에 인도네시아에서 1억 원가량 하는 차량을 몰고 나타났고, 마리오의 SNS에는 고가 수입차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을 과시하는 사진들이 대거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월급이 최대 400만 원인 공무원의 대학생 아들이 어떻게 이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라파엘이 세무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불법적인 돈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세금을 내지 말자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재무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을 모두 공개하고 검증하자는 움직임도 나옵니다.

이번 일이 조세저항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자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은 라파엘을 해임했습니다.

또 재정부와 부패 척결위원회가 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마리오 단디 사트리오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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