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셈 사피에딘(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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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사피에딘이 사망했다는 확신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도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셈 사피에딘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외신에서는 이 공격의 목표가 하셈 사피에딘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보도된 전언을 종합하면 사피에딘은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삼아 폭격한 지하 벙커 안에서 다른 헤즈볼라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전해졌다.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사피에딘의 생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 또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사피에딘은 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이다. 30여년 동안 헤즈볼라 집행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을 담당하는 지하드 위원회에도 속한다.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에 암살당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와도 인척 관계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 국무부는 사피에딘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사피에딘은 지난달 17∼18일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으로 숨진 헤즈볼라 간부들의 장례식에 나스랄라를 대신해 참석하기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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