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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나토, 코로나로 멈췄던 회담 재개…대러 무기 제공 관측 속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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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리는 방어적 동맹" 강조…中 "양측 국방 관계 개선"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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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회담을 가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중국 대표단은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청의 야오 친 소장이 단장을 맡았다. 나토에서는 야누시 아담자크 나토 국제군사참모부 국장 등이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방부는 25일 성명에서 "(회담은) 양측 국방 관계 개선, 상호 관심사인 지정학적 안보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나토는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전쟁, 해양 안보에 중점을 둔 세계 안보 상황, 나토의 새로운 전략 개념과 중국의 군 현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나토 관계자 중 한 명인 야누시 아담자크 나토 국제군사참모부 국장은 회담에서 중국 측에 "나토는 방어적 동맹"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전략 개념은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지만, 우리는 동맹의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투명성 구축을 포함한 건설적인 참여에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나토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총 7번 회담했다.

중국 대표단은 일주일 동안 헝가리와 독일에서 유럽연합(EU)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과 나토의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중국은 최근 자신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있어서 '중립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 등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제한 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정치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반면 이에 중국은 미국과 나토가 오히려 무기를 지원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나토는 지난해 신(新)장기전략개념을 채택하며 러시아를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명시했고, 중국을 '이익·안보·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했다. 나토가 전략개념에서 중국을 언급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저우 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나토의 회담이 재개된 것은 좋은 징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24일에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최신 입장 문서 발표화 더불어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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