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간 바이든 “우크라 지원 변함없어…나토 어느 때보다 강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이어 폴란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폴란드 P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폴란드 방문일정을 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숙소를 떠나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마치고,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정상회담에 이어 이어 양국 대표단의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폴란드가 필요하듯 폴란드도 미국이 필요하다”며 “어제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얘기했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PAP,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폴란드와 폴란드인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감사하다. 놀라운 일이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전세계와 유럽의 안보 유지를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미국은 세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이우를 방문해줘 감사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높이는 극적인 전략적 행보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연설한다.

그는 22일에는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이듬해 결성된 ‘부쿠레슈티 9개국’에는 폴란드 이외에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옛 공산권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전 8시께 기차로 키이우를 깜짝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5시간만인 오후 1시(현지시간)께 폴란드로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전쟁지역 방문도 처음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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