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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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후보께서 ‘김장연대’, ‘김나연대’, ‘김조연대’에 이어 바른정당 출신 당협위원장들과 연대하겠다고 한다”며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32명의 당협위원장 중에 공개를 희망한 건 단 8명이었다. 나머지는 익명을 부탁했다는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바른정치 모임’은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 후보는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찍어달라’며 사자후를 토하던 분과 김장 담근다고 한 게 언제인데, 또 바른정당 출신과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냐”라며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한 때 지지했던 장제원 의원과 김 후보의 ‘김장연대’를 거론하면서 “김 후보도 연대에 숨지 말고 자기 콘텐트를 드러내길 기대한다. 그런 정치인은 장제원 의원 하나로 족하다”고 공격했다.
앞서 김기현 후보는 ‘바른정치 모임’ 지지선언에 대해 “그동안 바른정당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분들 한 30명 내외 되는 분들이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당내 대통합을 더 가속화시켜서 중도 의원을 확장하는 그 힘으로 내년 총선 압승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신성섭 전 바른정당 은평 갑 당협위원장은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치 모임에 과거 안철수 후보 측과 합당한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안철수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와 코드가 맞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유 전 의원을 따라서 마지막 ‘새로운보수당’까지 같이 갔는데 이번 기자회견은 유 전 의원과는 협의를 안 했고, 여러 (당협)위원장들이 만나 협의한 결과”라고 답했다. 또 “몇 분은 유 전 의원 눈치를 많이 보고 했는데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헸고, 김 후보가 도덕적이라서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오늘 투표해도 제가 안철수 후보는 넘었다”라며 “이미 당원들의 구도는 천하람 대 김기현의 구도로 굳어졌다고 본다. 개혁을 원한다면 천하람, 구태를 원한다면 김기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투표율까지 고려하면 제가 김기현 후보와의 격차도 거의 없는 상황이고, 결선투표에서 안철수 후보를 꺾고 제가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면 60% 이상 득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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