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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김유정, 반짝반짝...'셰익스피어 인 러브'[강진아의 이 공연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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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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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해를 품은 달'의 어린 연우,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홍라온… 사극 로맨스 퀸 김유정이 한복을 벗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다. 16세기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셰익스피어와 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다.

24살이지만, 벌써 데뷔 20년 차다. 국내 초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유정은 아역부터 다져온 탄탄한 실력을 발휘한다. 첫 연극 무대임에도 안정적인 연기와 발성으로 꿈과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합격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여주인공 비올라를 연기하는 김유정은 꿈꾸는 소녀의 눈빛으로 반짝인다. 연극 배우를 꿈꾸는 비올라처럼, "꿈 같은 존재"였다는 연극을 향한 김유정의 러브레터도 내심 담겨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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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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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는 귀족과의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당시 여성에게 금기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꿈을 남몰래 품고 있다. 꿈을 위해 콧수염에 짧은 머리의 남장을 하고 연극 오디션을 보러 가는 당찬 모습부터 셰익스피어와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쉴 새 없이 표현해낸다.

작품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자신이 쓴 '로미오와 줄리엣'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1998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며, 연극은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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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년, 촉망받지만 가난한 작가 셰익스피어와 부유한 상인의 딸 비올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대중의 기대와 압박 속에 좀처럼 글을 쓰지 못하던 셰익스피어는 무도회에서 우연히 비올라를 보고 사랑에 빠지며 영감을 받는다. 비올라도 선망하는 존재였던 셰익스피어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진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지만, 극은 유쾌하고 발랄하다. 흥겨운 라이브 연주는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명한 발코니 장면이나 연극의 오디션 현장 등 곳곳에 유머를 심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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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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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무대는 작품이 자랑하는 볼거리다. 목재로 따뜻하고 낭만적인 런던 극장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트는 연극보다 화려한 뮤지컬 무대 같은 느낌을 준다. 360도 회전하고, 10m까지 승강하는 다양한 무대 장치를 통해 극장을 중심으로 비올라의 집, 술집, 궁전 등으로 장면이 끊임없이 전환된다. 개막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던 티켓값도 이 같은 제작비가 반영됐다는 게 제작사 설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상징적인 순간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반면 너무 익숙한 이야기라 새로움은 덜할 수 있다. 장면 전환과 대사가 많아 극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어수선하거나 숨이 차는 구석이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로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김유정과 함께 첫 연극에 나선 정소민과 연극으로 데뷔한 채수빈, 뮤지컬로 모두 데뷔해 연극, 방송을 오가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출연한다. 오는 3월26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공연.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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