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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Pick] 관광객 '이 행동' 때문에…日 '토끼섬'의 끔찍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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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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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토끼섬'이라 불리는 일본의 관광명소 오쿠노시마 섬에서, 관광객들의 행동 때문에 공격적인 야생동물이 찾아와 토끼들을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토끼섬'이 관광객들 때문에 까마귀, 야생 멧돼지 등의 포식자가 증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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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은 히로시마현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면적은 1㎢로, 일본 환경부에 속한 국립공원입니다. 1971년 일본 본토에서 온 중학생들이 8마리의 토끼를 섬에 풀어 놓으면서 토끼섬의 시초가 되었고, 최근에는 약 900마리의 토끼가 살고 있습니다.

이 섬에는 연간 약 3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나, 최근 야생 멧돼지, 까마귀, 야생 쥐떼까지 섬에 유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섬 곳곳에 설치된 '먹이를 주지 마시오' 경고판에도 불구하고 토끼에게 상추, 당근, 과자, 먹다 남은 도시락 반찬까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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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관리자는 "토끼들이 다른 음식을 먹으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 방문객이 들고 온 음식을 먹으려고 경쟁하면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든 토끼들이 까마귀떼나 쥐떼에게 공격당해 종종 죽임을 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도쿄대 문화인류학 교수이자 동식물학자인 케빈 쇼트(Kevin Short)는 "이 상황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쇼트는 "토끼들이 이 섬의 토착종이 아닌 침입종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까마귀 떼의 공격을 쉽게 받는다"며 "까마귀들은 약하거나 어린 토끼를 죽이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Rabbit Island 공식 사이트, 유튜브 'The Gateway to Rabbit Island | Tadanômi Port')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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