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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1년 반 만에 금리인상 멈추나..이번주 금통위 결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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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3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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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반 동안 이어온 인상 기조를 깨고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가 7명의 경제·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명은 금통위가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등을 고려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은은 앞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2020년 3월 빅 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포함해 같은 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낮췄고,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마침내 15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7차례 연속(1.25%→3.5%)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멈추게 된다.

김동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부진한데 소비도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다”며 “한은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5%가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1.25%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한은이 0.25%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물가나 경기지표를 보면 3월, 5월 두 차례 정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더 밟을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한은도 한 번 정도는 따라가야 할 텐데, 이번에 동결하면 시장이 인상 종결 시그널(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시 올리기 힘들다. 결국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3.75%에서 인상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이미 한은과의 금리차가 1.25%포인트 벌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전망대로 미국이 3월과 5월 각각 0.25%포인트씩만 인상해도 최종금리가 5.0~5.25%가 된다. 만약 연준이 3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면 최종금리는 5.25~5.5%로 높아질 수 있다.

만약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3.50%)으로 유지하면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로 커지고, 한국 경제는 상당 기간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한은도 이번에 한 번 더 0.25%포인트 올려놓고 지켜보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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