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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업 불황 넘긴 HD현대, 사회공헌도 더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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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난방비 지원하고 튀르키예 구호 손길
"새로운 50년, 사회공헌 규모 더 커질 것"

한국일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내부.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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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이름으로 HD현대가 사회공헌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그룹 내 주력 사업인 조선업 불황을 넘기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18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월 강원과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8월 중부지방 수해 복구를 위해 각각 10억 원과 5억 원 및 구호장비, 생필품을 지원한 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때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겨울에 들어서도 취약계층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 원을 보냈고,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에너지 가격 급증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성금 100억 원을 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2014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연말 성금 기탁을 재개했다"며 "난방비 지원을 위한 성금은 2011년부터 이어온 난방유 지원사업에 더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도 더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HD현대의 사회공헌 확대는 조선업황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반영한 행보라는 평가다. 앞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과 회사의 지원을 더해 운영된 'HD현대1%나눔재단'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왔던 HD현대는 조선업황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경우 사회공헌의 규모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재난이나 불의의 사고로 긴박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SOS기금'을 통해 여느 기업보다도 빠르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어 왔다"며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을 비롯해, 브라질 홍수, 일본 대지진, 필리핀 태풍, 네팔 대지진, 인도 홍수, 인니 지진에 이어 최근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도 피해 복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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