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당국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스위스은행 예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SEC “3120억원 규모, 1300억원 인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실물 암호화폐 저장소)에 보관해왔으며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이 자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 현금으로 전환해왔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2만4000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 1만 개는 2억4000만 달러(3120억원) 수준이다.

SEC는 또 권 대표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13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전날 SEC는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권 대표는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권 대표는 UST가 미 달러화와 1대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했지만, SEC는 이를 거짓이라고 결론내렸다.

권 대표는 지난해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향신문

지난해 6월 전광판에 띄워져 있는 루나 차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 나는 뉴스를 얼마나 똑똑하게 볼까? NBTI 테스트
▶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10시간 동안의 타임라인 공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