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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5억~6억씩 ‘뚝뚝’...없어서 못 팔던 ‘아파텔’ 시장 찬바람[김경민의 부동산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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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지웰푸르지오’ 매매가 6.5억 하락
특례보금자리론 혜택 못받아 애물단지


매경이코노미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인기를 끌던 ‘아파텔’ 시장이 침체를 맞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오피스텔(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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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인기를 끌던 ‘아파텔’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아파텔은 전용 60~85㎡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용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84㎡는 지난 1월 13일 8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2월 매매가(14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 하락했다.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오피스텔 전용 84㎡는 호가가 6억3000만~7억원대 수준이다. 같은 평형 실거래가가 2021년 9억9000만원까지 치솟으며 10억원 돌파 기대가 컸지만 지난해 5월 8억8000만원으로 하락했고 최근 하락 폭이 가팔라졌다.

아파텔은 그동안 일반 아파트와 달리 규제가 덜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70%까지 가능한데다 청약 경쟁이 덜해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데다 아파트 규제까지 풀리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피스텔이 특례보금자리론 혜택 대상에서 빠지면서 실수요가 급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연 3~4%대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데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지 않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신청 대상이 주택법상 ‘주택’에만 한정돼 오피스텔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마저 매매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아파텔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우려가 크다. 아파텔 청약경쟁률도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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