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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내 성폭행 가해자의 70% 이상이 담임목회자, 부목회자 등 교회 리더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 방인성·박유미)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교회, 선교단체, 기독교 문화권 내 학교,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성폭력 사건을 접수받아 전화, 면접 등으로 상담한 47명의 피해자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교회 내 성폭행 가해자 직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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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 상담을 의뢰한 사람은 피해자 본인이 21명(55%)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3명(8%), 교인이 3명(8%), 지인이 5명(13%), 목회자가 6명이었다.
피해자는 47명 전원이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3명(2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0명(21%)으로 뒤를 이었다. 미성년자도 8명(17%)이나 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강간이 15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 7명(16%), 성희롱 8명(19%), 친밀한 관계 폭력 3명(7%), 사이버 성폭력 3명(7%) 등으로 조사됐다.
가해자의 직분은 담임목회자가 12명(32%)으로 가장 많았고, 부목회자 9명(24%), 간사·리더·교사 6명(16%), 신자 8명(22%)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는 목회자(리더)와 교인 간이 19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신자 간 9명(24%) 등이었다.
성폭행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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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소속 교단별로 보면, 가장 보수적인 대형 교단인 예장합동이 8명(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장통합과 기장이 각각 3명(8%), 선교단체 2명(5%). 고신·감리·기성이 각각 1명(3%)으로 나타났다.
47건의 상담 사건 가운데 형사고소가 이뤄진 것은 1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11건은 벌금 800만원부터 징역 7년형까지 선고됐다.
또 교회나 공동체 내에서 가해자 징계나 해결을 요구한 것은 20건이었고, 그 가운데 노회나 교단에서 가해자가 견책, 정직, 해직, 면직, 제명 등의 징계를 받은 것은 8건이었다.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진 건이 1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이 3건, 자진 사임이나 불분명한 이유로 사임한 것이 8건이었다.
교단별 성폭행 가해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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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상담을 접수한 건 가운데 13건에 대해 전문가를 통한 심리 상담 지원과 글쓰기 자조 모임을 진행했으며, 형사고소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법률 상담, 변호인 지원, 의견서·탄원서 작성, 공판 모니터링과 수사과정 조력 등 지원을 했고, 공동체 해결 지원을 위해서도 공론화와 교단 당사자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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