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장기전 대비' 우크라 지원 강조 전망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2월 24일)을 앞두고 16일(현지시간) 공개된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인접국을 좌우할 수 있는 '다른 유럽'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서방과 러시아 간 대결 구도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는 것을 경계하며 "우리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도, 9·11 테러도 이미 목격했다"고 짚었다.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나토는 확전을 우려해 전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주력전차를 비롯한 막대한 규모의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전쟁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 밤 "잠을 잤지만 아주 짧은 밤이었다. 몇 시간 이내에 누군가가 나를 깨울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회상했다.
침공 당일인 24일 오전 4시께 참모로부터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다는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는 그는 "잔혹한 전쟁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침공하기 수개월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한 이후 나토가 사태 방지를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그는 "전쟁은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것이고, 푸틴 및 모스크바의 결정권자들의 책임만 있다"며 "우리가 분석하고 논의하고, 여러 다른 결정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지게 된 책임을 지우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작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전쟁 이후 우리가 본 것은 북미와 유럽이 대동단결한 것의 가치,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해온 국방 투자의 중요성"이라며 "나토의 타당성과 중요성이 증명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입장도 확고하다고 재차 밝혔다.
오는 17∼18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의 세션 패널로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할 전망이다. 회의 참석 계기 여러 건의 양자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나토는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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