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00만원 돌파…1월 CPI 발표 영향
1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3101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했을 때 4.8%가량 오른 가격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약 0.4% 오른 21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에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크라켄에 이어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까지 제재를 받자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2800만원 선이 무너진 뒤 2700만원대에서 횡보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은 14일 밤 2800만원을, 15일 밤 2900만원을 연이어 돌파했다. 결국 16일 오전 6시께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반등세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속도가 붙었다. 시장에서는 CPI가 기존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7개월 연속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법인·기관 투자 규제 완화 움직임…업계 대비 나서
정치권에서 법인·기관의 가상자산 투자 규제 완화 움직임이 보인다. 가상자산 산업 불황이 장기화하자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부흥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기관·법인 투자 본격화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코빗은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부통제 적절성을 평가하고 확인하는 제도인 ‘SCO 인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인 고객 확대가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디지털자산 기반 자산운용기업 웨이브릿지도 법인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을 관리·운용하는 등 통합 관리 체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작년 너무 힘든 한 해…올해 도약할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글로벌 금융 시장과 크립토 시장 환경이 '겨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좋지 않았고 위메이드도 크고 작은 다양한 시련을 겪은 한 해였다"라며 "하지만 위메이드는 그 시련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활용했고 올해 이룰 사업적 성취와 회사의 성장이 이를 확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 이후 처음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 등 지난해 불거진 여러 논란과 2022년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반등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2022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라며 "몇년간 빌드한 많은 것을 올해 '롤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위믹스'를 중심으로 '위믹스 플레이'가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 미르4와 미르M을 잇는 게임을 선보여, 블록체인을 토대로 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체불가능토큰(NFT)·탈중앙화자율조직(DAO) 플랫폼 '나일'은 앞으로 팬클럽, 스포츠, 와인, 웹툰, 기부, 공적기금 등으로 용도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크고 작은 경제가 있는 모든 커뮤니티가 DAO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장 대표는 내다봤다.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나선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위믹스 메나'를 설립하고 글로벌 거래소 비트마트에 위믹스를 상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이날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위믹스가 추가 상장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오위즈홀딩스·네오플라이, 김상욱 신임 대표 선임
네오위즈홀딩스와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김상욱 이사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오승헌 전 네오위즈홀딩스·네오플라이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대표이사직을 모두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김상욱 네오위즈홀딩스와 네오플라이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상욱 대표는 앞서 네오위즈홀딩스 이사,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 네오위즈와 네오플라이 이사를 역임했다. 오승헌 전 대표는 ‘일신상 사유’로 두 회사 사내이사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최근 공시한 2022년 연결 재무제표에 매출 298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손실 547억원을 썼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금융상품 평가손실에 따라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위즈홀딩스 영업이익 감소와 금융상품 평가손실에 따른 순이익 적자전환을 빚게 한 자회사는 네오플라이다. 네오플라이는 2022년 재무제표에 전년 대비 91% 감소한 매출 50억원, 적자전환한 영업손실 578억원, 적자전환한 당기순손실 566억원을 썼다. 네오플라이는 이 실적 주요 요인을 “투자지분 평가손실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이익 적자전환”이라고 밝혔다.
네오플라이는 ‘네오핀(NEOPIN)’이라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 중심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네오위즈홀딩스의 게임 사업 자회사인 네오위즈는 이와 별개로 ‘인텔라 X(Intella X)’라는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아주경제=장문기·강일용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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