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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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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인재를 찾습니다”…한화, 대대적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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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겪는 민간기업…전공자 15%만 기업行
업계 “정부 차원서 우주인재 양성 시스템 지원해야”


매일경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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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우주인재’ 채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주·항공공학을 전공한 ‘우주인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배 이상 늘리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15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최근 우주 관련 분야를 전공한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는 오는 17일까지 연구개발(R&D) 석박사 수십명을 채용한다. 특히 우주발사체 4개 직무인 발사체 체계, 액체 로켓엔진, 기계 구성품, 전자 구성품 분야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인재 120여명을 채용할 때까지 문을 열어뒀다. 위성 부문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항법시스템,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위성 자세제어 시스템, 무선주파수 송수신기 개발 등 21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연구기관과 기업간의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자 한화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의 ‘2022년 우주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년간 기업이 필요한 우주인재는 2000여명이다. 연간 400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우주·항공공학 전공자 중에서 15%만 기업을 택했다.

이에 대해 전은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연구기관으로 가는 인재를 끌어당기려면 민간기업도 처우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리고, 대기업들도 우주사업을 펼치면서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선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1년 기준으로 우주예산 6510억원 중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분야는 291억원(5%)에 그쳤다. 이마저도 민간에 돌아가는 몫은 적다는 것이 업계 하소연이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민간 연구과제 확대, 채용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우수 인재가 민간기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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