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나선다

조계종 2억원, 여의도순복음교회 10억원...천주교계도 모금 나서

조계종 기획실장 성화 스님이 13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제공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종교계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오전 11시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성화 스님 등은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에게 “지진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어 튀르키예 국민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는 위로 메시지와 지원금을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억원을 모금해 지원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 주일 예배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은 이번 주부터 2주간 재난지원 헌금을 모금해 10억원을 튀르키예에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는 또 “한국 교회 전체가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형제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한교총 모든 교단 산하 교회가 이번 한 달 동안 성금을 모아 튀르키예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되기 전의 튀르키예 안디옥 개신교회의 모습(왼쪽)과 지진 후의 모습. 이 교회는 2000년 서울 광림교회가 안타키아 현지에 세웠다. /광림교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는 이번 대지진으로 무너진 안디옥(안타키아) 개신교회 지원에 나섰다. 안디옥 교회는 서울 광림교회가 2000년 튀르키예 안타키아에 세운 현지 유일의 개신교회. 이번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됐다. 감리교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긴급재해기금으로 3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천주교계도 모금에 나섰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9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로 애도메시지를 발표하고 12일 각 성당의 주일미사에서 특별헌금을 모금했다. 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약 1억 2600만원)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으며 추가 모금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천주교는 광주대교구와 대구대교구 등 대부분의 교구별로 특별 헌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와 함께 특별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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