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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증가 둔화에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불안한 고용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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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고용보험 가입자 수 전년동월대비 2.2% 증가...증가 폭 축소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전년동기대비 2000명 늘어...3개월만

아주경제

1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하는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2.13 kjhpress@yna.co.kr/2023-02-13 12:00:0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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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나, 그 폭이 줄어 둔화하는 모양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그 수는 줄었지만, 1월 중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지난해 1월보다 2000명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13일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7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6000명(2.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전년(2021년) 대비 약 4%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그 폭은 1.8%포인트(p) 줄었다.

고용부는 제조업·사업서비스·정보통신·운수업 등 다수 업종에서 증가 폭이 축소되고, 도소매는 감소 전환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72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6만4000명 늘었다. 2021년 1월 이후로 25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전체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마찬가지로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8만7000명)보다 줄었다.

특히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직물·직조제품 제조업 중심 섬유제품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섬유제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 전년동기 대비 약 1300명, 10월 1500명, 11월 2000명, 12월 1900명 감소했으나 올해 1월엔 2300명 줄어 그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은 가입자 수가 100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 돌봄·사회복지와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대면 활동 정상화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다만 소매업 감소 폭이 확대돼 도소매는 이번달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도소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64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800명 감소했다. 특히 종합 소매업이 전년동기대비 2300명, 무점포 소매업이 5000명 감소해 소매업 감소폭이 커졌다.

공공행정분야 고용보험가입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년동기 대비 1만700명 감소에 이어 올해 1월 전년동기보다 7700명 줄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일자리 규모 축소로 감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대비 4만명 감소한 245만명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는 가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은 20만2000명, 50대는 107000명, 40대는 2만9000명, 30대는 1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지표의 반대 격인 구직급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월 구직급여 전체 지급자는 5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1000명(-3.4%) 감소했으나 신규 신청자는 18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000명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신규 신청자 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달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업 (2000명), 제조업(1000명)에서 큰 폭으로 그 수가 늘었다. 전체 지급액은 8464억원으로 350억 감소했으나,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약 130만원으로 1.6%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용부는 고용시장 경색에 대해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보통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연말에 고용 계약이 종료돼 1월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은 신규 신청자 수 감소 요인들이 더 크게 작동하고, 취업자가 감소한다기보단 신규 취업을 하는 사람이 늘지 못하는 요인이 같이 작동하고 있어 고용 장기 추세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영 수습기자 min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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