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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2023 연극만원’ 시리즈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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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성남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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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성남문화재단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극계 화제작과 흥행작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는 ‘2023 연극만원(滿員)’ 시리즈의 연간 공연 일정을 발표하고 오는 14일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연극만원(滿員)’ 시리즈는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명품연극이나 대학로 화제작 등을 선정해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서 소개해온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전석 1만원의 착한 가격에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춘 친근한 공연 시리즈로 사랑을 받아왔다.

2023년 시즌에는 텍스트의 힘만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는 편지 낭독극부터,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힐링 연극, 그리고 소소한 일상과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등 6편의 연극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연극 ‘러브레터’는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는 편지를 소재로 한 편지 낭독극이다. 미국의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으로, 미국의 연극상인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랜 친구로 지내온 두 남녀가 편지 속에 녹아있는 삶과 추억을 통해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담백하고 유쾌하면서도 저린 대사들로 펼쳐낸다.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에 배우 배종옥, 안정과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앤디 역에 배우 장현성이 함께 한다. 공연은 3월 25일, 26일.

이어 4월 29일, 30일에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힐링 연극 ‘복길잡화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복길잡화점’을 배경으로, 자식과 아버지 세대의 갈등, 치매를 극복하고 삶을 이어가려는 노부부의 사랑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실제 독일 베를린 여행 이야기를 토대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베를린’은 5월 27일, 28일 공연한다. 출연 배우 3인이 유럽 여행을 하며 촬영한 영상과 여행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춤과 노래, 즉흥연기를 더해 관객들에게 연극과 현실, 쇼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미래에 대한 기대도, 확신도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 소시민들의 초상을 그리는 연극 ‘고시원’이다. 고시 공부를 위한 한시적 주거공간이 아닌, 도시 월세살이의 마지노선이 된 낡고 오래된 고시원을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주택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다룬다. 공연은 6월 24일, 25일.

9월 2일, 3일에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각색한 음악극 〈붉은머리 안〉이 공연된다. 한 가정에 실수로 입양된 고아소녀 앤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리듬감 있는 말과 움직임, 손악기의 효과음 등 시청각적인 재미를 더해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연극 ‘우리읍내’가 11월 25일, 26일 양일간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극작가 손튼 와일더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00년대 초, 미국 시골마을의 한 소녀의 첫사랑과 결혼, 죽음을 통해 특별한 것 없는 삶의 순간들과 그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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