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원 고가 티켓 논란 잠재워
배우 김유정과 정소민, 채수빈(왼쪽부터)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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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기대에 못미쳤다면 개막 후에도 가격 논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월 개막 후 많은 후기들에서 '만족한다'는 반응이 나오며 관객도 적절한 가격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연극 최초로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진이 비싼 티켓값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제작사 쇼노트 부사장인 송한샘 프로듀서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못지 않은 무대 연출, 적합한 배우 캐스팅 등으로 티켓 가격을 올린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관객들 역시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송 프로듀서는 "일반 연극보다 출연진이 많은 대규모의 연극이다. 무려 22명이 무대에서 호흡한다. 뮤지컬과 다름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티켓 가격을 올리게 됐다. 무대가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연 내내 단 한번의 암전도 없이 무대 장치가 전환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극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말미에 극장 폐쇄를 둘러싼 갈등 장면에서는 윌과 비올라, 페니맨, 관료 등 중심인물과 주변인물까지 모두 디테일한 연기를 펼친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비올라와의 사랑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특히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을 비롯해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VIP석의 티켓 가격이 11만원, 가장 저렴한 3층석이 5만5000원으로 개막 전 티켓 가격 논란이 일었다.
주연은 물론 조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그 어느 작품보다 좋다는 평가다. 실제로 간담회 당시 셰익스피어, 비올라 역의 주연배우와 페니 역의 조연배우들 모두 한 목소리로 "두 달여 간의 연습은 물론, 무대에 올리고 있는 지금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서 무척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비올라 역의 김유정은 "첫 공연날 아침에 '오늘이 첫 공연이라 너무 좋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늘 공연을 하면 공연을 할 수 있는 하루가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에 아쉽고 슬펐다"고 말했다. 같은 역의 정소민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나에게 숨구멍"이라고 말했고, 채수빈은 "모든 배우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9일 현재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모두 9.4점의 평점으로 순항 중이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는 3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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