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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영상] 눈에 파묻힌 할머니 보행기 꺼내주고 '횡단보도 에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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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보조기가 눈길에 파묻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를 도운 한 청년의 선행이 뭉근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머니를 도와드린 이 청년, 칭찬을 안 할 수가 없겠지요?'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시쯤 충북 제천시의 왕복 6차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차주가 이 영상을 제보하면서 청년의 따스한 선행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할머니가 보행 보조기용 의자에 앉아있다가 녹색 보행 신호가 들어오자 보행 보조기를 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 합니다.

하지만 횡단보도와 맞닿은 인도에 눈이 쌓여있었고 보조기 바퀴가 푹 빠지면서 옴짝달싹 못하게 됐습니다.

눈에 빠진 바퀴를 빼려고 할머니가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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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뒤에서 한 청년이 다가와 할머니의 보행 보조기 바퀴를 눈 속에서 빼낸 뒤, 앞장서서 걸으며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살폈습니다.

중간에 보행자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자 출발을 기다리던 운전자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잠시 기다려달라 행동을 취하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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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넌 것을 확인한 청년은 고개를 꾸벅인 뒤 조용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이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길도 안 좋은데 어딜 가시려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계속 보고 있었는데, 내려서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순간 청년이 나타났다. 듬직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횡단보도 길이에 비해 보행자 신호가 짧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제보자 A 씨는 "25초짜리 신호등인 것 같다. 성인 남자가 성큼성큼 15초 만에 건너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대답에 한 변호사는 왕복 6차로 도로에 보행 신호 25초는 짧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르신들이 건너기에 보행 신호가 너무 짧다. 보행 시간을 늘리거나 보행섬을 두었으면 좋겠다", "훌륭한 청년, 복 많이 받고 좋은 일 가득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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