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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인터뷰] ①이용 "당과 정부 지키는 최고위원 될 것...진심 다해 당원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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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당과 정부를 지키는 최고위원'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를 지도부로서 뒷받침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최고위원에 선출되면 '당원들과의 소통'에 가장 힘을 쏟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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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용 의원. 2023.02.06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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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용 최고위원 후보는 "당원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당이 우리 당원들을 선거나 전당대회 때만 이용하지 말고 평상시에 우리의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지도부가 된다면 계획을 잡아 전국에서 최고위가 당원들의 얘기를 듣는 것을 추진하려 한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조금 약한 것이 민주당이 무작위로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여사를 공격했을 때 이런 대응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상임위원회별로 바로바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어떤 TF(태스크포스)팀을 건의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대 대선 경선 과정과 선거대책본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며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그는 "저의 정치생명을, 모든 것을 다 던졌다"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하루 동안 2~3시간씩 잠을 자면서도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결국 정권교체를 이룬 직후 대상포진에 걸려 2주 동안 입원하면서 체중 15kg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선 시간들을 "처절했다"라고 까지 표현했다.

이를 대변하듯 정권교체를 이루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동안 그에게 붙었던 수식어도 호위무사, 그림자 등이다.

이 후보는 "1년 동안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해왔고 일정파악을 해왔다"며 "그때 제 별명이 윤석열의 호위무사다. 초반에는 같이 모시고 다니면 경호도 없고 정신이 없다. 본선에 올라갈 때는 경찰과 경호원이 붙었다. 항상 옆에 있으니까 윤석열의 그림자라고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또한 "인수위원회때는 당선인 신분이니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다. 메시지 하나하나가 잘못 나가면 굉장히 흔들릴 수 있으니 그때는 '지퍼 리'로 불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10일 윤 대통령을 용산으로 보내며 수행실장이었던 그의 역할도 1차적으론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런 그가 전당대회에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자칫 '식물'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이 후보는 3·8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낸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식물 대통령이 된다'라는 말씀을 한 데 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 말을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라며 "우리가 정권교체는 됐지만 완벽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와 함께 "내가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이룬 정권이고 어떻게 이룬 윤석열 정부의 탄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걸 제가 확인을 하고, 제가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도부에 들어가서 대통령실과 아니면 또 정부와 우리 지도부와의 중간 가교 역할을 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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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참석,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1.20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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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빼놓을 수 없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 추진과 관련해선 "180석의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동력을 뒷받침 해 주려면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우리가 의석수를 지켜야지만 입법 활동으로서 동력의 힘을 실어줄 수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번에는 '당 지도부에 입성했을 때 과반수 의석 확보 전략'을 묻자 여기에는 "공천이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공천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그 지역에서의 일을 잘하는 사람들, 그 지역 발전을 위한 사람들, 앞으로 그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구상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공천을 줘야지만 제가 볼 때는 공천 파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 주민도 그 사람에 의해서 진심어린 투표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3·8 전당대회에 출마를 결심한 또다른 배경으로는 지난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치루며 보았던 '지방의회의 90%를 차지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유가 됐다고 꼽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지방의회 장악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와 동시에 대선을 치루며 가장 '위험했던' 때로는 대선 선대위원회 시절 전국을 누빈 이준석 전 대표를 따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추격을 했던 '이준석 전 대표 가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께서는 검찰총장을 하고 정치에 입문을 하셨다. 조직이 필요했지만 검찰총장을 하고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치권의 조직이 형성되지 않았다. 혼자서 싸워야만 했지만 가장 위기였을 때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저희가 웃으면서 얘기하고 힘들었을 거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때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었다"라며 "그래서 또다시 우리가 그런 지도부가 형성이 된다면 총선이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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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용 의원. 2023.02.06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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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후보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였을 때 이 전 대표가 가출했을 때 그때 당시에 (울산까지 가서)이 전 대표를 데려오고 우리 대통령님을 설득을 해서 봉합을 시킨 사람이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 후보다. 많은 것들에 의해서 (대선에서) 당선이 됐지만 저는 그 하나(울산회동을 통한 봉합)가 굉장히 컸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인터뷰가 있던 6일 또다른 당권주자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후보가 '안윤연대'라는 단어에 반발한 대통령실을 공세에 하루 동안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선 "신뢰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라며 "이번뿐만이 아니라 인수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본인의 의지, 본인의 정책대로 했을 때 어떤 정부 인수위위원들하고의 어떤 그런 다툼과 갈등이 있었을 때 잠적을 한다. 잠행을 하는 이런 리더를 우리가 원할까"라며 "우리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당이 드디어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어떤 목표를 가졌으면은 좋겠다"라고 제언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보면은 우리가 당내 내분과 갈등이 있고 옥새 파동이 있었기 때문에 당이 무너졌다.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짓밟았다"라고 하면서도 "그런데 지난 대선 때는 어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어찌 됐건 내부 갈등은 봉합되고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우리는 대승을 거뒀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리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성공을 시키고, 싸우더라도 그때 싸우면 좋지 않겠는가. 그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지금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라며 "미래의 권력(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는 경우)을 우리가 선택을 하면 내부 분열과 내부 갈등이 저는 시작된다고 본다. 그 시작점이 정부의 동력을 끊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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