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폭우' 예상되면 최소 20분 전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

올여름부터 '극단적 폭우'가 내리면 최소 20분 전 재난 문자를 받게 됩니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극단적 폭우', 즉 1시간에 50mm 또는 3시간에 9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면 최소 20분 전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선 서울 등 수도권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20분 전 경고'라는 시간 설정은 지난해 8월 집중 호우 당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장애인 가족 참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상청은 또 앞으로는 눈과 관련해 시설물 붕괴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적설량뿐 아니라 눈의 무게를 가늠할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빈번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도로 살얼음, 즉 블랙아이스와 관련한 정보를 고속도로 구간 진입 전 네비게이션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이번 달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T맵 등 네비게이션 맵에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위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아울러 올 10월까지 '급성가뭄 기준' 마련, 인공강우 연구 본격화, 여름 날씨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구조 파악을 위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계획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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