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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챗GPT에 신년사 써보게하니 훌륭… 잘 연구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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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첨단AI 언급 “행안부가 리드해달라”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 보고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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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행정안전부 등 업무 보고에서 인공지능(AI) ‘챗GPT(ChatGPT)’를 언급하며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행안부에서 리드해 주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챗 GPT’는 작년 12월 미국 기업이 공개한 ‘AI 챗봇’으로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이 관련 문서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챗GPT’는 원하는 답을 대화체로 알려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통일부 등 4개 부처 업무 보고에서 “제가 이쪽을 잘 아는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받아봤다. 정말 훌륭하더라”며 “’챗GPT’가 미국에서는 와튼 스쿨 MBA 입학 시험도 통과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과거 어느 장관이 새로 부임하고 2주일간 부처 사무실 불이 밤12시까지 켜져 있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장관이 새로 오니 기강을 잡고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고 장관 언론 간담회 예상 질문 답변 정리하느라 그랬다더라”고 했다. 이어 “이런 ‘챗GPT’가 있으면 2주일 동안 밤 안 새우고 하루만 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우리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는 “통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통일이 되려면 북한과 우리, 주변 상황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니 준비된 경우에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과 주변국들이 잘 알도록 알려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통일부는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남쪽보다 더 잘산다면 그쪽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될 거고, 남쪽이 훨씬 잘산다면 남쪽 체제와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되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라며 “그렇기에 북한 주민들도 가능한 한 (자신들의) 실상을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와 인권, 번영이 보장되는 체제로 남북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처 업무 보고에선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준 분들도 보훈 대상이 돼야 한다”며 “대부분 제복을 입은 공직자 분들이 해당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과 그 가족들이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의 확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분들을 인정해 드려야 한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며 “그렇게 된다면 이분들을 위해 세금이 쓰이는 것을 국민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는 공적이 낮게 평가된 독립유공자는 재심사를 통해 훈격을 상향하기로 했다. 올해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2008년 이후 최대 폭인 5.5% 인상하고, 지급액이 낮았던 상이 7급, 6·25전몰자녀수당 등은 대폭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인근 용산공원의 임시 개방 공간에 보훈 상징 조형물도 건립할 예정이다.

☞챗GPT

작년 12월 미국 기업이 공개한 ‘AI 챗봇’으로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이 관련 문서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챗GPT’는 원하는 답을 대화체로 알려준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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