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2016년 이후 최고 수준
요동치는 환율로 환헷지 수요 증가
요동치는 환율로 환헷지 수요 증가
지난해 외환거래 규모가 62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널뛰기를 하자 외환거래도 급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623억8000만달러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40억8000만달러나 외환거래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 측은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돼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231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원화와 달러 간 거래가 173억2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널뛰는 환율 때문에 통화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달러당 원화값은 한때 달러당 1440원까지 밀리며 연초보다 200원이상 떨어질 정도로 변동이 심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환율 변동성도 0.50%를 기록해 2016년(0.51%)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39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나 늘어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외환스왑 거래는 258억3000만달러로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12.7%나 증가했다.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환 헷지 수요 등 파생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선물환 거래도 NDF를 중심으로 7억7000만달러가 늘어나 120억달러로 집계댔다. 특정시점과 가격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NDF가 늘어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은행별로 외국환은행 중 국내은행의 거래규모는 266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은 357억4000만달러로 3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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