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장애인 자활 꿈 키우던 안동 사회적기업 화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시설 잿더미 25억 재산피해
한국일보

27일 경북 안동 유은복지재단 신서편의식품 제조시설에서 소방대원들이 소방수를 뿌리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활의 꿈을 이뤄가던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다.

27일 오전 6시56분쯤 경북 안동시 남선면 유은복지재단 신선편의식품 제조시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안동소방서와 의용소방대, 경찰 등 194명과 소방차 등 장비 35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 17분쯤 진화했다.

화재 당시 건물 내에는 작업인력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어린 새싹을 재배, 세척, 포장하는 건물과 새싹재배기계, 포장기계, 자동세척기, 탈수기, 저온창고 등이 모두 불에 타서 25억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저온창고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건물은 유은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나눔공동체’의 핵심 시설이다. 브로콜리 적양배추 유채 알팔파 배추 무 등의 새싹과 어린잎채소, 콩나물 등을 재배하고, 새싹국수 새싹비누 등도 제조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50여 명의 종사자들이 출퇴근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3분의 2가량이 장애인이다. 이곳은 장애인 직업훈련과 고용확대, 경제적 안정 및 자활자립, 사회적응훈련 및 사회통합 촉진을 목표로 1994년 설립됐다. 2008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6년 지역거점형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안동=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