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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협상 연기…'쿠란' 소각 시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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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나토 가입 방해하려는 세력 있어"

핀란드 외무, 나토 단독 가입 가능성 시사

뉴스1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에서 덴마크 극우 정당 '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한 후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위대가 반(反) 스웨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1.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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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튀르키예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협상을 연기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주말 스웨덴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쿠란' 소각 시위 때문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영TV 'TRT 하버'에 따르면 한 외교 소식통은 튀르키예와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협상이 2월에서 이후 날짜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웨덴에서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도발 행위가 조직됐고, 스톡홀름의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꾸란을 소각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튀르키예 정부는 이러한 비열한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웨덴에서 주말 동안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근처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는 스웨덴 우익의 시위가 발생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23일 각료 회의를 마친 후 연설에서 "우리 대사관 앞에서 그런 신성모독이 벌어지는 것을 허용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나토 회원 가입 지지를 나타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튀르키예의 협정 연기 소식에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의 외교 관계를 망치고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군사동맹에 가입하려는 시도를 좌절시키려는 선동가들이 있다"며 "핀란드와 함께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란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5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가입 신청을 했다.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국 30개의 승인이 필요한데,헝가리와 튀르키예를 제외한 28개국이 의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특히 튀르키예는 '테러조직'으로 지명된 쿠르드노동자당(PPK)을 지원하는 활동을 금지할 때만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PP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의 쿠르드족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이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테러단체로 규정하면서 안보 우려를 내비쳐왔다. 이후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며 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철회했었다.

튀르키예와 관계 악화로 핀란드 역시 긴장하고 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현지 방송 YLE에 출연해 "스웨덴의 가입이 지나치게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를 재평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관련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핀란드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지연 상황이 오는 5월 튀르키예 선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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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EU 회원국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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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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