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최소 2만6000명 감소 전망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300여 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지난해보다 최소 2만 6000명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2017년 2만 2659명, 2018년 3만 3984명, 2019년 4만 1322명, 2020년 3만 736명, 2021년 2만 7053명 등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만 923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규채용 규모는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 가운데 1만 2442명을 구조조정하는데 올해 1만 1081명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최대한 줄이고 퇴직과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하는 한편 신규채용도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공공기관 청년 인턴 채용 규모를 지난해 1만 9000명에서 2만 1000명으로 확대하고 기존 3~6개월이었던 인턴 기간도 늘리겠다는 밝혔다. 하지만 청년 취업자들이 희망하는 정규직 신규채용이 줄고 임시직인 인턴을 늘리는 건 취업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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