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 상승한 2만301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쯤 2만3000달러를 재돌파한 후 2만3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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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난 22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앞서 몇 개월간 1만6000달러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1만9000달러를 뚫은 비트코인은 14일에는 2만 달러, 15일에는 2만1000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가격이 오르자 거래량도 급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부터 2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263억84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거래량(약 144억 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잇따른 악재에 급락했었다. 미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과 루나·테라 사태, FTX 사태를 겪으며 가상자산 시장은 초토화됐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년 동안 65%가량 폭락했으며, 이더리움은 7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미선 빗썸 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 약세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첫 번째 계기는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가 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 4분기에는 4만2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인 일 카포 오브 크립토는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황소를 가장한 함정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계량화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52점(중립·Neutral)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산출하는데,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점대(공포·Fear)를 기록했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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