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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의무도 폐지한다고 19일 홍콩명보가 보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고 코로나19를 호흡기 질환의 하나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리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방역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홍콩 시민의 2차 백신 접종률은 93%, 3차 백신 접종률은 84%에 달한다”면서 “많은 시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실제 면역력은 3차 접종률 95% 수준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의 증상은 경미했으며 코로나19의 공중 보건에 대한 위협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리 장관은 “중국 본토와 교류 재개 등에 따른 전염 위험도 크지 않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대처 능력이 많이 발전해 이젠 새로운 전염병 대응 단계로 나아갈 차례”라고 주장했다.
홍콩 보건 당국은 관련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조치는 마스크 의무 착용만이 남게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올해 3월이나 4월쯤 해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홍콩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1월부터 중국 본토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춰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했다.
중국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홍콩은 지난달 29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폐지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역시 없앴다. 이에 더해 홍콩과 중국 본토는 지난 8일부터 약 3년 만에 무격리 왕래를 재개했다.
아주경제=홍규라 인턴기자 ghdrbf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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