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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에도 미 증시 하락 마감···다우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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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8일 뉴욕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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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89포인트(1.81%) 하락한 3329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1.56%) 내린 3928.86으로, 나스닥지수는 138.10포인트(1.24%) 떨어져 10957.01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크게 하락하고 소매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지난달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률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의 주요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1% 줄었다. 이는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국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연준 내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자 시중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불러드 총재는 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5.25%~5.5%로 제시하면서 이날 긴축 우려를 높였다.

그동안 시장은 연준이 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기존 0.50%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낮춰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불러드 총재는 그동안 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 판단을 보류해왔으나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며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 95.3%를 기록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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