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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10일 발표되는 노벨문학상…수상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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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프레드 노벨 동상.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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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주관하는 노벨문학상은 후보 명단까지 비밀에 부쳐져 공식적인 후보작이 없다. 평가 과정과 수상자 발표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다보니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를 두고 예측이 분분하다. 그러다보니 사설 도박이 합법인 영국 베팅사이트의 배당률 순위가 발표 전 출판·언론계의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곤 한다. 지난 해에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경우, 발표를 앞두고 영국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에서 배당순위 2위에 랭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나이서오즈의 배당률 집계에 따르면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Gerald Murnane)이 배당률 4.5배로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관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배당률 5배인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로 예상됐다. 그밖에 호주 작가인 알렉시스 라이트(Alexis Wright)(8배),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Jamaica Kincaid)(8배), 캐나다 시인 앤 카슨(Anne Carson)(10배) 등의 수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을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올해 예상 순위 1위인 제럴드 머네인(85)은 아직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작품이 없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1974년 발표한 첫 장편 <타마리스크 로(Tamarisk Row)>를 시작으로 <평원> <백만 개의 창> <내륙> <경계 지역> 등을 펴냈다.

예상순위 2위는 찬쉐(Can Xue)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돼왔다. 대표작으로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오향거리>(문학동네)를 비롯해 <마지막 연인>(은행나무) <황니가>(열린책들) 등이 있다.

나이서오즈는 총 26명의 작가의 배당 순위를 공개했는데, 토머스 핀천, 응구기 와 티옹오, 무라카미 하루키, 미셸 우엘베크, 살만 루슈디, 조이스 캐롤 오츠, 마거릿 애트우드, 스티븐 킹 등의 작가들도 순위에 올랐다.

나이서오즈 순위에는 올라가 있지 않지만, 국내 작가로는 시인 김혜순, 소설가 한강과 황석영 등이 거론된다. 김혜순 시인은 지난 3월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어워즈) 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는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비롯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석영 작가도 2024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노벨문학상은 2012년 이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올해는 여성 작가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2022년에는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가,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남성 작가 욘 포세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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