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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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등하며 개당 시세가 2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누그러지면서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가파른 통화긴축 속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피봇(pivot,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기준 1만98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 시세와 비교해 5.2% 급등한 수치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2.1% 오른 1450달러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코인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77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일 주일 전인 지난 7일 당시 개당 비트코인 가격이 2153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 역시 2.17% 오른 18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과 에이다, 도지코인도 전일 대비 각각 2.5%, 4.1%, 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코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하락 기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5%를 기록하며 직전월(7.1%)을 밑돌았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월 대비 CPI는 0.1% 떨어져 11월(0.1%)과 예상(0%)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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