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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미국 소비자 물가 꺾였는데…뉴욕증시 개장 초반 하락세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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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CPI 연간 6.5% 근원 5.7%
주요지수 개장 직후 낙폭 점차 축소

어닝 시즌, 5년 기대 인플레 주목


매일경제

12일 뉴욕증시 개장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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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부합한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주요 지수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장 직후 낙폭을 좁히고 있는 만큼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12일 뉴욕증시 개장 초반인 오전 10시 기준(이하 미국 동부시간) S&P 500 주가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0.4%, 0.1% 를 넘나드는 하락세입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약 1%를 넘나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전날 약 4% 올랐던 테슬라(TSLA) 주가는 이날 들어 다시 4% 가량 떨어져 거래되고 있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약 2% 하락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발표되기 전날 주요 주가지수와 기술주 상승세가 가팔랐는데 발표 이후 하락세인 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이 전날 미리 물가 둔화에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한 데 대한 경계감이 불거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발표됩니다.

매일경제

미국 CPI 연간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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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작년 12월 종합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6.5% 올랐고 직전 달인 11월보다는 0.1%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연간 6.5% 상승·월간 0.1% 하락)와 부합했습니다. 앞서 11월 종합 CPI는 연간 7.1%, 월간 0.1% 상승한 바 있는데 11월에 비해 연간·월간 기준 모두 물가 상승세가 꺾인 셈입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미국 휘발유 가격이 12% 떨어지면서 가정용 난방비가 줄어든 것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낮췄지만 주거비 부담이 문제”라면서 “최근 일부 임대료 하락이 감지되고 있지만 임대 계약이 1년 단위로 이뤄지면서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여전히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종합 물가지수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작년 12월에 연간 5.7% 월간 0.3% 올랐습니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연간 5.7% 상승·월간 0.3% 상승)와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11월 근원 CPI가 연간 6.0%, 월간 0.2% 오른 것과 비교하면 12월 근원 CPI 월간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노동부는 근원 물가 상승세를 자극한 변수로 주거 비용과 가구·옷 값, 그리고 자동차 보험료 상승을 들었습니다. 중고 차와 트럭 가격, 항공 요금은 지난 달보다 하락했지만 주거비 등이 오른 점이 전반적으로 근원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주거비가 종합 CPI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약 30% 이지만 근원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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