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조응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송환 시기, 총선에 악재...두렵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태국서 불법체류 재판
불법체류 혐의 다툴 경우 총선 직전 귀국 가능성
한국일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명운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회장이 차기 총선에 임박해 입국, 쌍방울 그룹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전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총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회장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귀국하게 되면 총선을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지금은 가장 두렵다. 제일 상상하기 힘든 것"이라면서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대북사업을 본격화하던 2018~19년 그룹과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중국으로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70억여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측에 보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변호비를 대납해준 의혹으로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불법체류 재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이 불법체류로 판단할 경우 즉시 국내로 송환되지만, 김 전 회장이 항소할 경우에는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도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검거된 뒤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를 다투면서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조 의원은 결국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네이버 문건'에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우리 시장님도 다 알고 계신다'고 한 내용이 있었다"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당시 이재명 시장도 어느 정도 정황을 알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사법 리스크'로 당이 출렁일 것을 걱정해 불출마를 권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지, 다시 절대 다수당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이 대표 스스로도 거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